일본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들 중에는 이런 것도 있다.

'한국어 발음은 군인처럼 딱딱해서 무서워~'
나도 한국어를 공부하기 전까지는 '안! 녕! 하! 시! 무! 니! 까!' 라고 세게 말할 줄 알았는데 한국에 와서 한국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보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았다.

실제로 나한테는 한국어가 마치 프랑스어처럼 들릴 정도니까ㅎㅎㅎ
오히려 조금 느끼할 정도 부드럽게 들린다ㅋ
마치 서울남자가 부산여자의 '오빠야~ 내는 있다아이가~ 오빠야가 억수로 좋데이!!!' 라는 말에 녹아버리는 듯한 느낌정도?!

그건 그렇고 왜 이런 오해가 일본 사람들한테 생겼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몇년 전부터 북한뉴스가 일본방송에 가끔씩 나오기 시작했을 때부터 한국어 발음의 이미지가 아주 딱딱하게 느껴지게 된 거 같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옆의 사진에 있는 북한여자 아나운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한복입은 아나운서는 일본 기자의 보도가 대충 끝날 때쯤 자료화면으로 나온다.
'김정일장군님 ...... 하셨습니다!'
강하게 생긴 인상에서 나오는 목소리도 그 인상못지 않게 빡시다.

듣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이상하게 자꾸 긴장이 되고 왠지 '싸워라' 하는 목소리로만 자꾸 들린다.
마치 내 심장속으로 장군님이 '툭툭' 들어 오는 느낌이니(-_-)
게다가 여자가 이런 목소리니까 남자는 어떨까??

그래서 내가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했을 때 일본친구들은 '나 한국어 북한뉴스에서 들어본 적 있어!' 이라고 말한다.
나는 그럴 때마다 '한국말은 북한말하고 발음이 완전 달라~ 한국말은 아주 부드러워~' 라고 이야기해주면 친구들은 좀 놀라는 표정ㅋ

내 친구들처럼 의외로 한국어발음을 북한뉴스 여자아나운서처럼 착각하는 일본사람들이 꽤 있다.
그래서 실제로 한국에 와 보면 김이 빠져 버린다.
'아니...그 아나운서 목소리는 어디에....?' 라고ㅎㅎㅎ  
그렇게 말하는 한국사람은 한 명도 없고, 또 북한뉴스에서 나온 발음인지 알았는데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오는 신선한 충격에 한국에 오는 일본사람은 그 한국어 발음의 독특한 부드러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북한뉴스 아나운서 말투와 한국사람의 말투와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더욱더 한국남자와 한국연예인, 특히 욘사마의 부드러운 한국어 발음에 빠져들게 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 온 우리 큰 언니도 '한국말이 무서울지 알았는데~ 왜 이렇게 부드러워~' 라고 도착하자마자 놀랐다고 할 정도니까...
그리고 왠지 모르게 한국남자들이 로맨틱하게 느껴진다나...벌써 결혼했으면서ㅋㅋ
미사일발사 등의 심각한 북한뉴스만 듣다가 한국어를 들어보니 말이 둥글둥글하게 느껴질수밖에 없지ㅋ

게다가 일본에서 방송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도 케이블 이외는 다 일본어더빙이라서 한류 광팬 중 한 사람인 우리 엄마는 항상 그걸 보면서 '무슨 뜻인지 몰라도 좋으니 한국말하는 욘사마 목소리가 듣고 싶은데....' 라고 슬퍼하고 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류가 성공한 배경은 '북한아나운서 아줌마의 빡신 발음' 과 '한국어 발음의 부드러움' 이 분명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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