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의 감사표현때문에 온 가족이 벌벌 떠는 이야기.
<살벌한 고양이의 보은ㅎㄷㄷ>

감사 표현을 받으면 누구나 기쁜 법이다.
그것이 어떤 형식이라도 고마운 마음이 들어가 있다면 짧은 말이든 행동이든 또는 작은 물건이라도 기분이 좋다.

그러면 고양이의 세계는 어떨까...??
한국사람은 나에게 자주 이런 말을 한다.
'주인도 못 알아보는 고양이를 왜 키워?? 차라리 개가 낫지'
'알아봅니다ㅋ 애교도 떨어요ㅋ 선물도 줍니다ㅋ'
'무슨 선물????? 에이~ 거짓말~'

저번에 일본티비에서 '고양이는 주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선물로 표현합니다' 라는 전문가 말을 생각해 냈다.
밥(사료) 위에 사시미(회)를 놓아 줄 때만 앵기는 좀 얍실한 우리집 고양이지만 주인한테 감사하는 마음은 하늘만큼 땅만큼 넓은 것 같다.
그것은 새벽에 엄마가 현관에서 비명을 지르는 소리의 크기만 들어도 알 수 있다.

'꺄~~~~~!!!!!!!!!!!!!!!!!!!!!!!!!!!' 
비명으로 하루가 시작 된다.(오늘은 엄마 당첨ㅋㅋㅋ)
그날은 '비둘기' 였다.
나는 저번에 '두더지' 를 선물로 받았고, 아빠는 몇주 전에 새까만 '까마귀'를 받았단다.
그 외로 뱀. 도마뱀. 쥐. 매미..... 고마운 마음은 계속 이어간다.

-고양이의 선물-
고양이는 사냥을 한 것들을 먹고 싶지만 꾹꾹 참고 평소 잘 돌봐주는 주인에게 선물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인이 다니는 현관앞에 시체들을 놓고 숨어서 주인이 자신의 선물에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까지 한다고 합니다.
동물시체라서 좀 무섭고 해서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실망을 하는 얼굴을 하면 고양이도 실망을 한다고 하니 되도록이면 웃는 얼굴로 시체를 치워야하는데 너무 징그러워서 무섭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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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날도 내가 오랜만에 일본집으로 돌아가 선물을 해주고 싶은 건지 내가 불러도 완전 무시때리고 어디론가 향한다!
따라가 보니 이러고 산다.
평소에 애교만점인데 이런 킬러본능이 있다니 흠좀무~

미레 : 목표물 발견! 세상과 작별인사는 해두셨나?
둘기 : 햐~~~~~~~ 사야까네집에 사는 하얀 덩어리! 날 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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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 : 넌 오랜만에 온 사야까언니한테 주는 선물이야! 영광인 줄 알아ㅋ
둘기 : 그~~~건 니 생각이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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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 : 아까비~
둘기 : 잡힐 뻔 했네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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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 : 마!!!! 빨빨리 내려와~ 맞짱 한판 뜨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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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 : 아까 사냥 하던데 언니한테 선물 없어???
미레 : 언니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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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레 : 마마~ 소인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사야 : 괜찮아~ 내일 잡으면 되잖아~ 미레 힘내!! 화이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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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오늘 아침!
새사냥에 실패하면 두더지도 잡고 쥐도 잡는데 어제 아깝게 놓친 비둘기때문인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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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에 올인하고 있는 애교만점 고양이 우리 '미레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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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어떤 선물이 놓여 있을까 지금부터 떨린다.
피묻은 비둘기나 까마귀시체를 소리지르지 말고 웃으면서 치워야 해....
마음의 준비를 해둬야지(^.^)
주인을 위해 사냥을 하고 배고파도 참고 양보하는 고양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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