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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의 조리원에 대한 이야기.

한국에서는 산후 조리원이 일반적이고 많이 이용하지만, 일본에는 의외로 조리원이라는 곳이 없다.

조리원 대신 친정집에 내려가는 것이 보통이고 아니면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7일정도만 입원하고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해야한다.
회복도 안 되었는데 집에 그냥 가고,,, 아니면 직장으로 돌아가기도 하고ㅎㄷㄷ

아무튼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아기를 낳기로 결정한 이상 산후조리원을 갈지 말지 선택해야했다.
고민을 하고 있는데 우리 하늘님은 강추를 날렸다.
'꼭 가야돼. 안가면 회복하기 어려워. 다 가는거야.'

너무 밀어부치니까 왠지 가기 싫어졌다.
'에이~ 그런거 필요없어.' 라고 버텼지만 하늘같은 하늘의 말씀이라 땅인 나는 거역할 수 없었다ㅠㅠ
'근데... 조리원 얼마야?'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이며)세장'
'30만원? 오~ 그것도 의료보험이 되는가보네?     '0 하나 더 붙여야지ㅋㅋ'
'삼백? 삼백? 쓰리밀리언? 혼또니? 진짜가?'        '끄덕끄덕'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나는 잠시 주춤했다.
나 조리원 안가. 공동생활이 맞지도 않고, 일본에서는 조리원 없어, 혼자도 충분히 할 수 있어. 그 대신......그냥 사고 싶은거 쇼핑하게 해줘ㅋㅋㅋ
그러나 우리 하늘의 대답은 NO.
나는 어쩔 수 없이 조리원으로 질질 끌려가게 되었다ㅠㅠ

그렇게 가게 된 한국의 조리원에서 느낀 점은?
1. 더워, 더워, 너무 더워...
한국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실내온도가 대박.
온돌과 온풍기를 풀로 가동해서 실내온도는 적어도 26-8도ㅠㅠ
나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다른 엄마들은 내복에 양말에 잠바까지 입고 있어ㅎㄷㄷ 한국엄마들 안 더워요?
나는 양말 벗고, 얇은 잠옷을 입고 창문도 열고 있었는데 조리원 아줌마들이 기겁을 하면서 문 닫고 양말하고 옷 더 입으라고ㅋㅋㅋ
'아줌마... 미안하지만 저 더워요~~~~~덥다고요~~~~~~'

2. 엄마처럼 도와줘...
아기 목욕부터 기저귀, 돌보기, 수유방법, 아기 키우는 노하우등등 책으로는 알수 없는 여러가지 정보를 직접 알려주니까 너무너무 좋았다.
아줌마들은 다들 베테랑처럼 능숙해보였다.
조리원 아줌마들 덕분으로 나는 2주만에 아기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었다^^ 

3. 아기 건강도 ㅇㅋ...
아침, 저녁으로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아기를 진찰해주시고 일일이 산모에게 알려주신다.
작은 것 하나라도 불안한 마음인데 의사선생님은 나를 안심시켜주었다^^

4. 조리원에 장금이가 있다.
아침먹고 좀 쉬면 간식,
간식먹고 좀 쉬면 점심,
점심먹고 좀 쉬면 간식,
간식먹고 좀 쉬면 저녁,
저녁먹고 이제 나도 내 위장도 쉴라치면 야식ㅎㄷㄷ
먹다가 하루가 다 끝나ㅋㅋ
근데 영양도 잘 지키고 음식이 진짜 맛있어^^  

괜한 곳에 간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2주동안 나는 완전 여왕같은 생활을 했다.
이제 나가야하는데 왠지 나가기 싫었다ㅠㅠ
'여왕'에서 '평민'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 안 돼~~!!!
'나 2주정도 여기 더 살면 안 돼?' 라고 조심스럽게 요구했지만 삼백의 압박을 느꼈는지 단칼에 거절했다ㅠㅠ
조리원 들어올 때도 끌려서 들어왔고, 나갈 때도 끌려서 나가겠구나ㅎㅎㅎ
빨리 동생을 가져서 조리원에 재입성 하는 수 밖에ㅋㅋ
조리원에 들어가려고 아이를 가지고 싶은 사람은 나밖에 없겠지ㅋㅋ 그만큼 한국의 조리원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너무너무 좋았다.

한국의 대단한 조리원 덕분에 몸이 2주만에 많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산후에 힘들어서 우울증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위에서 많이 들었는데 조리원에서 푹 쉬고, 잘 배우니까 집에 돌아온 요즘도 하루하루가 너무 즐겁다^^ 

한국의 조리원만 있다면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도.... 전혀 문제없어^^
음.... 축구팀도 불가능은 아니야ㅋㅋㅋ  한국의 조리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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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BlogIcon 아빠소 2012/01/13 16: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백! 무지 비싸네요~ 그만한 값어치만 한다면야...
    그래도 겨울이라 좀 나은겁니다. 한국에서는 여름에 조리원에 가도 에어콘, 선풍기 못틀게해요.
    창문 꼭꼭 닫고 내복입고 땀흘리고 있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야 나이들어 고생안한다고,
    출산후에 찬기운 쐬이면 뼈에 바람 들어가 늙어서 고생한다고 하니까요 ^^

  2. callihan 2012/01/15 0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주에 300? 가격이 후달리네요,

  3. 소이 2012/01/18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남편분이 아주 자상하네요..
    사실 모든 여자들이 산후조리원에 가진 않을거에요..
    비싸니까--
    아무튼 산후조리원이 좋긴 하죠..

  4. 우주0k 2012/03/08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하다. 노총각인 나는 그쪽 지식이 없어서 오늘 처음 알았는데, 2주에 300이라고 해서 얼마나 거창한 써비스가 나오는가 봤더니,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 나 같으면 차라리 한달 150만 정도 하는 가사 도우미를 2달 동안 고용해서 여자가 살림조차 안하고 늘어지게 퍼 자고 먹고 쉬게 해주는 게 낫겠다.

  5. 2012/03/15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