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은 왜 양파, 고추, 마늘을 생으로 먹을까?
요리에 들어가는 것은 일본도 가끔 음식을 만들때 사용하니까 부담은 없었는데.....

처음 한국음식을 먹을 때 이것들이 생으로 나와서 아주 당황했던 기억이난다.

'분명히 양파는 코가 매워지고, 마늘은 혀가 마비 될 거 같고, 고추는 아예 입이 감각이 없어 질텐데 왜 그런걸 먹는거지??' 게다가 매운 쌈장까지 묻혀서...
매운 생야채에 매운 소스를 찍어..... 처음에는 약간..아니 좀 많~이 신기했다.

게다가 한국 사람들이 그걸 괴롭게 먹으면 나도 이해를 하게는데 신기하게도 한국 사람들은 마치 사과를 먹는 것처럼 아삭아삭 맛있게 먹는다.
그런 표정을 볼 때 마다 '매워서 죽을지도 모를텐데?' 라고 하면서도 호기심은 많았다.
한국친구들에게 '안 매워?' 라고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어, 달달해~' 였다.
'거짓말하지마! 나 놀릴라고 그러는거지' 라고 해도 '진짜라니까 달달해~' 
'헐 달달하다니...그래.. 한국사람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매운 것을 좋아해서 먹을 수 있는 거다.' 라고 스스로 결정하고 나는 아예 먹지는 않았다. 아예 피하고 있었다.

근데 그런 내 고정관념을 풀어 주는 어떤 할아버지를 만났다.
나는 그 할아버지덕분에 용기를 얻어 지금은 양파, 고추, 마늘이 내 입에 숙숙 들어오게 되었다.
한 몇 년전 부산에서 대학 다닐때 이야기.
나는 친구 4,5 명과 친구 집에서 좀 한잔 하기러했다.
그 날은 밖에서 먹지 말고 친구 집에서 마시기러했다. 그래서 다 같이 마트로 향했다. 
먼저 술의 종류를 정해야 안주를 정할 수 있다고 외치는 친구들 말에 따라 급히 술을 논의. 결과는 뻔하지만 그 날 술은 c1소주(부산소주)로 결정되었다.

술이 정해졌으니 다음은 안주 차례.
소주 안주에는 반드시 국물이다고 외치는 친구에 따라 잠시 또 논의. 그리고 결과는 또 뻔하지만 그날 안주는 김치찌개로 결정하고 대형마트를 최단 거리로 이동해 계산대까지 향했다. 그러자 우리 앞에 계산을 기다리고 있던 어떤 할아버지가 계셨다.
귀에는 휴대폰,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는 모양이다.
할아버지: 어.. 샀다... 소주..
(아.. 할아버지도 지금부터 한잔하시나..?)
할아버지: 어 안주도 샀다.... 아니~~ 만들지마~~ 안주도 샀다고~~
그 할아버지는 흥분하면서 손에 쥔 것을 흔들면서 말했다.
(할아버지는 어떤 국물일까....?)
나는 무심코 할아버지의 손을 봤다.
근데... 할아버지의 손에는 소주 두 병이랑 '망에 들어있는 양파''비닐봉투에 들은 통마늘30개정도' 와 '고추장' 밖에 없었다.
(에~!!! 혹시 안주가 양파,마늘은 아니겠지?)
나는 내 눈을 의심했지만 계산대에는 '사과''땅콩' 이 아니고 분명히 '양파''마늘' 이었다. 소주에 생양파랑 생마늘.... 이게 가능한가?????

그리고 그 사건을 목격하고 얼마 후 친구들과 고기를 먹으러 갔을 때 나는 결심했다.
생으로 먹어보기로.... 먹어보고 싫으면 안 먹으면 되잖아^^
나는 그 할아버지를 만나고나서 알수없는 배짱을 얻게 되었다.
엄청나게 긴장을 빨면서 고기쌈에 싸서 생양파, 생마늘, 생고추를 먹었는데 이상하게 하나도 안 맵고 달달한 맛이 났다.
나 : 에~~ 신기하네~ 안 매워~ 맛이 엄청 좋아~
친구 : 니가 드디어 삼겹살의 진짜 맛을 알게 됐네~ 축하해ㅎ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급기야 나는 삘~을 받아 할아버지처럼 소주를 한잔 먹고 생고추를 쌈장에 찍어먹어봤다.
'음 괜찮네ㅎㅎㅎ 안매워~ 깔끔하네~'
그다음에는 소주 한잔에 생양파를 찍어먹어봤다.
'오~지저스~ 매운 양파가 달달해~'
할아버지가 좋은 안주를 골랐구나... 마지막 생마늘도 도전해봤다.
'쩔어ㅠㅠ 이건아니잖아~ 이건아니잖아~ 이건아니잖아~ㅠㅠ'
그래도 할아버지 마음의 3분의 2를 이해하게 된 것으로 대만족^^


근데 한국야채는 왜 달달하고 맛있을까??
아니면 일본하고 종이 다른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섬도 아니고 대륙도 아니고 반도라서 토지가 좋아서 그런가??
도대체 모르겠다... 근데 아무튼 고추, 마늘, 양파는 생으로 먹는 게 킹왕짱이다!!!
단 한국산만... 중국산, 일본산말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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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구집에 놀러갑니다! 야호~~~
리플 다 못달아줘서 미안해요~ 읽는데도 시간이 ㅎㄷㄷ
리플 읽고 바로 출발합니다~  여러분도 재미있는 주말 보내세요~!

사야(さ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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