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에서 낮에 집에서 뒹글뒹글하고 있는데 TV에서 미수다(KBS 미녀들의 수다) 재방송이 나와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제일 처음 방송했을 때는 재미있게 매주 봤는데 최근에는 바빠서 별로 못 봤던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TV에 나온김에 오랜만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잠시 집중하게 되었다.

미수다라는 프로그램명답게 예전보다 미녀들도 많아졌고 멤버들도 많이 바뀌었고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된 사람도 한국말을 잘하는 사람도 많아 보여서 엄청 신기했다.
'이야~ 한국말 억수로 잘하네~ 어떻게 맨정신으로 저렇게 잘할 수 있지? 술 한잔 드가면 저정도는 내한테도 껌인데ㅋㅋㅋ'
그렇게 나는 어느새 그 이야기에 한국에 사는 한 명의 외국인으로서 공감하면서 보고 있었다.

그날의 주제는 '한국남자와 결혼할 때 각서로 받을 것' 에 대한 이야기였다.
좀 자극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도 미혼이고 하니까 조금(?) 아니 많이(ㅋ) 궁금해져서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근데 그 내용중에 내가 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있었다.
바로 한국남자와 결혼할 때 앉아서 소변을 봐야한다는 것을 각서로 써야한다는 것이었다.
남자들의 '서서쏴' 는 정말 고쳐야할 습관일까?
과연 한국남자는 외국미녀들의 말대로 '앉아쏴' 를 해야하는 것일까?
적어도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의 내 집에는 한국친구들이 자주 놀러 온다. 한국여자친구는 물론 한국남자친구들도 많이 온다.
물론 요즘에는 나의 강력한 다이어트 정책으로 별로 못 오지만 예전에 친구들이 모두 대학생일때는 학교앞에 집이 있으니까 우리집에서 곤드레 만드레 많이 했다ㅋㅋㅋ
술집에서 술을 먹고 우리집에서 한잔 더 할때가 99%였고 아주아주 가끔 레포트를 같이 할려고 우리집에 오는 친구들도 있었다ㅋ

근데 우리집에서 한국남자친구들은 아무도 '앉아쏴' 는 하지 않았다(아마^^;)
친구들과 곤드레 만드레 한 다음날의 내 완소 깔끔화장실은 완전 안습ㅠㅠ
그래도 내 친구니까 전혀 불만이 없었다.
물론 남자친구들이 '서서쏴' 를 하면 물론 내 변기에 픽픽~ 튄다. 하지만 이 문제는 미수다에 나오는만큼 한국에서는 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닌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살아봤으니까 당연히 알텐데...음...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한국의 화장실은 변기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근데 일본도 그렇고 내가 본 서양에서의 화장실의 의미는 변기만 있는 곳이다.
일본도 옆에 사진처럼 변기만 있는 좁은 화장실이 있고 몸을 씻는 욕실은 따로따로 만들어져있다.
아무리 작은 원룸이라도...
그래서 일본의 화장실에서 누군가 '서서쏴' 를 한다면 청소하기가 엄청나게 힘들수밖에 없다. 물청소를 절대 못하니까 그냥 죽어라 닦아야하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화장실은 물청소를 하기 쉬우니까~
일본화장실 청소에 비하면 한국화장실 청소는 누워서 삼겹살 먹기보다 쉽다ㅋ
세제로 1분 슥싹슥싹~ 닦고, 샤워기로 1분 칙~칙~ 물만 뿌리면 땡이니까~

게다가 사랑하는 미래의 내 남편이 '서서쏴' 했을 때는 이야기는 간단해진다.
어차피 나는 매일 화장실청소하는데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2분 더 못해주겠나ㅋ
남편이 천만원을 벌어오든~ 백만원을 벌어오든~

그리고 미수다를 보면 항상 한국은 당하는 입장인 것을 느끼게 된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외국사람들이 한국의 어떤 점을 불만처럼 이야기하면 '우리 한국은 이러이러해서 그런 문화가 생겼다' 하면서 한국문화를 설명하면서 이해시켜주면 더 좋은 방송이 될텐데...하고 느꼈다.
하긴 방송이니까 재미있게 할 수밖에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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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맛있게 드세요~
친구가 와서 지금 얼큰하고 시원한 김치찌개 먹으러 갈까 생각중입니다ㅋ
저녁에 돌아와서 리플 놀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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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 왔네요~ 리플 잘 읽겠습니다. 모두 좋은 저녁 되세요!

사야(さ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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