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오직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특이한 경험을 겪었습니다.
제가 바로 군대 면회를 갔다왔지 말입니다ㅋㅋㅋ
6년전 처음으로 여행으로 서울에 왔을 때 관광지보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군인들 뒤모습을 파샤파샤 사진을 찍고 있던 내가 이제 실제로 군인 친구를 만나러 군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니....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무서울 것 같기도 하고 미묘한 기분.
출발 하기전에 군인동생 먹일 음식을 고르는데 군대갔다 온 친구가.. 군대에 있으면 연한 맛의 음식들 밖에 안 나와서 느끼하거나 엄청 맵거나 단거나 아주 극단적인 맛을 원한다고 했다.
그래서 같이 가는 한국 친구들과 나는 조금더 군인 친구 마음을 알기 위해 '만약 내가 무인도에 있다면 뭘 가장 먹고 싶어질까........' 라고 좀 상상해봤다.
(내가..먹고 싶어 지는것.....먹고 싶은것.......음.........앗!!)
'초밥!! 초밥은 어때?? 어때??'
'(다들)별로~~~'
'야,,역시 피자가 제일 먹고 싶어질걸..' 다른친구가 말했다.
근데 피자는 면회 갈 사람마다 갖거가는 음식이라 군인친구도 많이 먹고 있을 것 같아.
'그러면 햄버거는 어때? 햄버거.....음..........좋아할라나.....' 다들 목을 숙였다.
그래~! 군대리아 매일 먹으니까 분명히 햄버거가 먹고 싶을 거야.. 그리고 나도 햄버거 먹고 싶고ㅋㅋ 결국에는 다들 지금 당장 가지가 먹고 싶은 음식인 햄버거를 깆다주기러 했다.
이제 준비 완료!
부대 정문 앞에 가니 총은 들은 중무장한 군인 2명이 문을 굳게 지키고 있었다.
포스가 줄줄줄 흘러 넘치는 모습이 멋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나는 쫄아서 슬금슬금 다가갔더니 군인1명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라고 경계하는 눈빛을 날리면서 물어봤다. "어서오세요" 를 기대한 내가 바보지ㅠㅠ
그리고 또 다른 군인 1명은 우리쪽으로 총을 겨누고 있었다.
'엄마~ 깜짝이야~ 풋 더 건 다운~ 무서워~ㅎㄷㄷ'
면회왔다고 하니까 뜻밖으로 문을 쉽게 열어주었다.
면회신청을 하고.... 한 20분뒤 드디어 군인아저씨가 나왔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한테 '반갑다 친구야~' 정도는 다들 말할 줄 알았는데
모두 : 야~ 햄버거 사왔어
군인친구: 씨익^^
역시 군대에서는 제일 듣고 싶은 말이 'ㅇㅇㅇ 사왔어' 인가보군.
햄버거가 졸리 맛있다면서 정신없이 먹는 군인 친구.
몇 분만에 빅맥세트2개를 혼자 먹어치웠다. 놀라워~ 역시 군인은 뭔가 다르네~
밥은 잘 먹냐고 물어보니까 요즘에 3식전부 닭고기가 나온다고 했다.
닭죽, 닭볶음, 닭튀김, 삼계탕등등...
조류독감때문에 끈임없이 닭이 나온다고 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근데 더 안습인 것은 좀 있으면 미쿡산 소고기만 나올 거라고 쓴웃음을 짓는 군인친구.
눈물이 납니다.
군인아저씨들 진짜 불쌍해..
친구가 햄버거를 먹는 사이 나는 주위를 둘러봤다.
역시 일요일이라 면회 오는 사람도 많았다.
온 가족으로 오는 사람들 아니면 여자친구들.. 확율은 거의 50대50정도..
가족 테이블은 전부 다 집에서 불판, 가스버너부터 시작해 부엌에 있는 모든 것을 갖고 온 거 같았다. 그리고 엄마의 추천 메뉴는 90프로가 삼겹살.
내 옆에 있던 가족들도 엄마가 아들한테 2~3장이나 고기를 쌈에 놓고 입에 넣어 주고 있었다. 군인은 그것을 받아 먹으면서 군대 이야기를 엄마에게 계속 설명해주고 있었다.
정말 화기 애애한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다른 한쪽은 커플. 커플들은 마주 보고 앉지 않고 나란히 옆으로 앉아서 주위에 사람이 많은데도 러브러브하고 있었다.
손을 꽉 잡고 밥도 서로 먹여주고 심지어 여친이 군인 귀를 파내주는 모습까지ㅋㅋㅋ
낮에 좀 따뜻해지니까 밖으로 나가 잔디 밭의 큰 돌위에 서로 누워서 이야기하는데 보는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 찌~인~한 스킨쉽.
계속 보다보니까 한가지 깨달은게 여자 친구가 면회하러 온 군인계급을 보면 이병아니면 일병이었다.
수많은 커플 중에 그 이상은 한 명도 없었고 군대 가면 99%가 헤어진다는 한국사람의 말이 진짜라는 걸 느꼈다. 왠지 슬퍼지는데ㅠㅠ
다시 우리이야기로 돌아와서...
빅맥세트2개도 모자라 보쌈大자까지 거의 혼자 다 먹자마자 간식먹자는 군인친구ㅋ
'야,,, 배 부르지 않아?? 좀 있다 먹자~~~' 내가 말하자 '그런 시간이 어디 있어!!! 군인은 바빠!!' 라고 말했다.
군인에게 시간은 삶. 군대 안에 있을 때 한 시간은 1년 같고 밖에 나왔을 때 1시간은 1분 같다고 말해 줬다.
'흠......구렇구나.....그렇고 보니 밖에서 보는 군인들은 맨날 종이가방들고 뛰어다니고 있었드라..흠흠....'
그래서 다들 배가 터질 정도로 불렀지만 아무도 군인 앞에서는 배부르다는 소리를 못한 채 과자를 먹기로 했다.
군대슈퍼에 가고 싶었지만 거기까지는 들어갈수가 없다고 했다. 아쉬워~
그래서 친구들이 돈을 줄려고 했지만 군인친구는 카드를 꺼내보이면서 내 집에서는 내가 쏜다면서 총총 군대슈퍼로 향했다. 카드도 되다니 군대 의외인데ㅋㅋ
시급이 100원인 군인 친구한테 과자를 얻어 먹는다니...왠지 미안했다.
'군대=건빵' 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과자는 종류가 풍부했다.
비싸지 않았나고 걱정하니까 세금이 빠진 가격으로 사서 싸다고 했다.
'이야~ 군대 좋네~ 내가 좋아하는 면세점이네~ 듀티 프리~~~~~!!'
봉지는 버릴라고 하는거 기념품으로 집에 가지고 왔다ㅋㅋㅋ
친구들은 뭐 이런 게 기념이 되냐고 뭐라뭐라했지만 나는 신기한데 어떡하니~ㅋㅋ
과자 봉투에도 써 있는 말.... 정말 실감이 나네요.. '강한 친구'
태어나서 처음으로 군대에 들어가봤는데 정말 신기한게 많았다.
그리고 군인들이 생활하는 집까지 봤으면 좋았는데 그곳까지는 들어갈수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아~ 그리고 군인들은 면회와서 웃고는 있지만, 군대생활의 스트레스때문인지 몰라도 얼굴이 좀 어두워 보였다.
그래도 가족이든 애인이든 친구든 그 한 명군인을 위해 다 몇일부터 음식 준비하고 이렇게 멀리까지 만나러 온 걸 보면 정말 '여러 사람 한테 사랑을 받고 있어서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인들 모두 여자친구랑 헤어지지 말고, 탈영하지 말고, 자살하지 말고, 사고나지 말고, 모두 건강히 잘 제대했으면 좋겠다~ 군인 화이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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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필요한 부분이 많아서 메모도 하고^^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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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9일 오후1:00
곧 가족들이 오기때문에 서울의 여러곳을 미리 보러 갑니다.
여러분이 추천해주신거 메모해서 지금 갑니다~
요즘 바빠서 글을 자주 못 쓰네요~ 미안합니다.
사야(さ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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