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들리는 신경쓰이는 소리가 있다.
낮에 아무 소리도 없었던 길에 갑자기 울려퍼지는 새벽 1시의 공사 소리.
'킹~킹~킹~킹~킹~!  탕~탕~탕~탕~탕~!'
날카로운 것으로 도로를 부수는 소리. 다음에는 도로를 평평하게 하고 있는 소리.

심야부터 시작하고 새벽까지... 나는 이 공사와 함께 몇일 같이 밤새하기도 했다.
'아~~~ 왜 이런 시간에 공사야~~~!!!' 따위 말하고 있었던 나이는 10대 때 아직 풋풋할 때 이야기고, 요즘에는 '우리집은 상업지역이니까 어쩔수없어. 밤새 일하는 사람은 얼마나 피곤하겠어!' 라고 혼자 납득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폭발하지는 않는다.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나봐ㅋㅋㅋ 

그래서 더운 날이라도 창문을 전부 닫고 사우나 같은 방에서 자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어...며칠만 참자.....' 라고 타이르면서...

하지만 1주일 이상이 이 상태가 계속 되니까 참는 것도 한계에 와버렸다.
'좀! 잠 좀 자자~!!!!' 겨우겨우 참고 있던 나도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공사야~~~! 꼭 밤에 해야돼~?'
결국 나는 나이를 잊고 폭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일 못 자던 스트레스때문에 나도 예상치 못한 행동도 하게 되었다.
평소는 아무 관심도 없었던 공사 과정을 나는 내 눈으로 보고 싶어졌다.
'어떤 공사가 나를 괴롭히는가....으....'
그래서 공사관계자도 아닌주제에 공사 진행상황을 조사하러 공사현장까지 당당하게 뚜벅뚜벅 걸어나갔다.

낮에 아무도 없는 현장 앞에 혼자 시찰을 개시.
'음 음........이 포크레인에 달린 도끼(?)가 '킹킹킹' 소리의 정체였구만..
도로를 넓힐려고 하는 공사였구만..'
(다친 사람은 없고? 음 뭐~공사 잘 되고 있구만~ 빨리 마무리하도록 해!)
내 폼은 이미 공사현장을 시찰하러 온 소장님정도가 되어있었다ㅋ

'맞아~ 그러고보니 나도 이길은 무서워서 잘 다니지 않지...'
엄청 좁은 길인데도 차들은 스피드도 줄지 않고 확 둘어오니까 건너갈 때 사고날 가능성이 높은 정말 무서운 길이다.
'이 공사로 길이 확 넓어 지고 사람이 여유 있게 걸어 다닐 수 있으면 좋겠네....'
나는 집으로 오면서 생각했다.
'대충보니까 공사도 이제 조금밖에 안 남은 거 같으니 참자...'
나는 자기 집이 넓어 지는 것도 아니였지만 왠지 집 근처가 깨끗해지고 편해지는데 뿌듯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약 1주일 뒤 밤.
'드디어 공사가 끝났다~~~~ 아무 소리도 안 나~~~!!'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용하고 찬 바람이 '웽웽~' 들어오는 밤을 손에 넣었다.
그날은 황사가 있다고 뉴스에서 말하고 있었지만 황사가 섞인 밤바람조차 반가워서 창문을 활짝 열고 오래간만에 깊은 잠을 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날 나는 창문 밑에 쌓인 황사를 닦고 새롭게 넓어진 길을 보러 가기러 했다.
'얼만큼 넓어졌을라나~ 기대만땅~!'
내가 만든 길은 아니였지만 왠지 내가 잠을 못 잔 만큼 좋은 길이였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길 근처까지 가니 넓어진 길 때문인지 차량이 옛날보다 훨씬 많아지고 차가 왔다갔다 하고 있었다.
'헤~~ 진짜 넓어졌나보다,, 기대대는데...'
나는 길 앞에 까지 갔다. 그러자..!!
나는 무심코 그 도로 넓이에 깜짝 놀랐다.
'넓다~!!! 꽤 넓어졌어~!!!'

근데......
넓어진 만큼 길 양쪽이 다 주차장이 되어 있었다. 길이 완성된지 하루도 안 지났는데..
새로운 길을 만들자마자 주차장이 되버리다니.....
양쪽다 큰 차들이 세워 있으니 남은 중간길에 차가 지나갈 수 있을까 말까 정도.
'이건 뭐야 더 심해졌잖아ㅠㅠ'
길에 주차할려는 차, 주차 뺄려는 차,  기다리기 싫은 뒤에서 빵빵대는 차들로 길은 상당히 시끄러웠다.
역시 옛날이 좋았는데... 몇 주동안 잠 못 잔 보람이 없고ㅠㅠ
풀이 죽어서 집에 오는 길에 우연히 근처 유료주차장을 보니 매일 만차였는데 그날은 차가 텅텅 비어 있었다.
차는 주차장에 주차해야지... 도로에 하면 차도 사람도 모두 위험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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