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버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계속해서 버스이야기.
일본은 정류장에서 그냥 서 있으면 버스가 알아서 서는데 한국에서는 그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버스를 탈 때 안 선다 싶으면 손을 들면 된다고 들었다.
근데 처음 나한테는 그것초자도 좀 부끄로고 못했다. 물론 지금도 잘 못한다.^^;
그래서 손을 들는 대신 내가 생각한 버스를 세우는 방법.
+ 버스가 오는게 보이면 운전사에게 미소를 지은다.(이것은 별로 효과도 없고 이상한 사람 처럼 보이니까 역효과ㅠㅠ 패스~~)
+ 버스가 오는게 보이면 가방에서 지갑을 거내는 척.(이미 손에는 교통카드나 동전이 준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하눈 행동 - 약간 효과적이다)
+ 버스가 오는게 보이면 도로 앞으로 한 걸음 앞으로 나간다.(근데 버스와의 접촉률이 높아서 기사아저씨가 빵빵 걸린다. - 주로 50대이상의 아줌마들이 하는 것을 봤다. 하지만 좀 위험하다.)
+ 일부로 약한 멀리에 있다가 버스가 오는게 보이면 종종걸음으로 다가간다.(꽤 피곤하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앞에 횡단보도가 있을 경우 안습이다.ㅜㅜ)
+ 비가 오는 날 경우 버스가 오는게 보이면 미리 우산을 접고 몇초 동안 비에 맞는다.(효과는 좋으나 감기 걸릴수가 있다. 으으으...)
이상 위에 있는 거를 다 시도는 해봤지만 서긴 서주는데 맨날 일이라고 하면 피곤하고 신경 쓰인다. 그래서 결국 친구가 가르친 대로 손을 들고 버스기사와 눈을 마주치면서 한걸음 앞으로 나간다.
이게 제일 편하고 성공률이 높다.
이거 이외도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어쨌든 버스 타는 것에 성공했다할지라도 아직 난관은 많다.
버스에 타면 나는 주로 제일 앞의 자리에 앉는다. 빠르게 빈 자리를 확인하고 카드를 찍고 빈자리로 날아간다.
왜냐면 대부분 손님이 돈을 내면 앉기전에 급출발을 하기때문이다.
뒷자리도 앉고 싶지만 거기까지 가다가 넘어지면 그게 더 창피할것 같기때문이다.
젊은 나도 힘이 든데 가끔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을 보면 정말 불쌍하다.
그리고 버스에서 내릴때에도 나에게는 고난이도 기술이 필요하다.
보통 한국사람들은 정류장에 도착하기전에 벨을 누르고 미리 내리는 문으로 가서 서 있는다.
다리를 어깨보다 넗혀 버디는게 정말 힘들다. 그래서 난 항상 내가 내리는 정류장에 다른 사람이 내리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한다.^^;
가끔 늦은 시간이나 사람이 별로 없을 때 운전사아저씨가 '내릴 사람 없어요??' 라고 물어볼 때가 있다.
하지만 난 외국인(하지만 얼굴이 같아서 아무도 모른다는거~)이라서 발음도 이상하고 사람들 앞에서 소리치는 게 왠지 창피해서 결국 말을 못하고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서 집으로 걸어가는 경우도 가끔 있다.ㅠㅠ
버스를 타는 것부터 내릴때까지 너무 힘들어요.
물론 바쁘고 하니까 빨리 가야되는것도 알겠지만 조금 여유가 있게 하면 어떨까요?
근데 좋은 점도 하나 있다.
한국에 오기전에 말랑말랑했던 내 허벅다리는 좀 날씬해지고 딱딱해져서 거의 경륜선수 수준으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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