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워지는 한국날씨에 쩔어서 갑자기 오이김치가 먹고 싶어졌어요.
전에 몇 번 실패해서 그냥 반찬가게에서 살까 생각도 했지만 엄청 비싸서 포기ㅠㅠ
다시한번 도전해보기로 결정하고 2마트로 달려갔습니다.
오이 색깔이 노란색???
어차피 실패할 것 같은데,
썩기 일보직전인 늙은 오이도 괜찮지ㅋㅋ 파격세일로 개당 100원ㅋㅋ
실패해도 부담없는 '오이김치초보자용 연습 오이' 대량구입!
부추도 사왔습니다. 적은 양을 사고 싶었지만 큰 거 밖에 없어요ㅠㅠ
이 대가족용 부추는 1480원. 양도 엄청많고 지지미 한 10장은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따~ 이거 언제 다 먹노? 미치뿌네~'
사진을 찍고 보니 이 부추 뭔가 닮았는데....닮았는데....
뭐지?
뭘까?
뭐였더라?
아~ㅋㅋㅋㅋ
ocn에서 수백번 넘게 본 영화 '캐스트어웨이' 의 배구공친구 윌슨ㅋㅋㅋ
위~~일~~ 스~~은~~ㅋㅋㅋ
(이거 모두 아실려나? 혹시 나만 웃긴거 아닌가ㅠㅠ)
본격적인 오이김치 재료 준비 시작!
오이를 십자로 자릅니다. 처음 이 자르는 방법이 뭔 말인지 몰라는데..
이렇게 하면 양념도 잘 들어가고, 모양도 예쁘고... 이걸 발명한 사람 진짜 천재다!
오이를 소금물에 1시간반 정도 절였습니다...
소금은 대충~ 감으로 팍팍 뿌립니다...팍팍~~!!
진정한 요리의 고수는 감으로 한다는거ㅋㅋㅋ
그 담은 양념 만들기~ 고추가루, 마늘, 액젓 등등~
한국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고추가루와 마늘은 그냥 우리집 냉장고에 있네요ㅋㅋ
마늘도 이정도 넣으면 한국 맛이 나겠죠..?
이것도 역시 대충 감으로 대충 고고씽~
자~ 이제 모든 재료준비 완료! 소금절이를 마친 오이에 넣기 시작합니다~
왠지 두근두근... 잘 될까? 잘 되야하는데...
한국은 손맛이 중요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무리!
전에 청양고추를 맨손으로 자르다가 손이 매워서 죽을 뻔한 기억이 ㅎㄷㄷㄷㄷ
매운거를 만질때 필수품인 비닐장갑을 끼고 양념을 가득 가득 오이가 터질 만큼 넣어요~
신나서 막 오바해서 넣다보니......
아직 오이가 반이나 남았는데 양념이 모자라~ㅠㅠ
막 넣면 좋을 줄 알았는데,, 아~ 나는 정말 무계획이다....음...내가 너무 흥분했나봐ㅋ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냈습니다.
'냉장고에서 며칠 잘 쉬고 좋은 맛을 내줘~~ 잘자~~'
며칠 뒤.....
냉장고에서 꺼내보니 전에 실패한 오이김치와는 모양자체가 달랐습니다.
'야호~!!! 오이 김치다 오이김치~!!!'
냄새를 맡아보니 완전히 한국식 오이김치!
그리고 과연 맛은....
'우왓~!! 맛있다~!' 스스로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꽤 괜찮았습니다ㅋ 진짜.
'반찬가게에서 산 거 보다 맛있어~~~~!'
시원하고 아삭아삭 씹히고 양념도 잘 된 맛있는 오이김치 드디어 성공!
'아~ 신선한 오이를 사올걸 그랬네ㅠㅠ'
그래도 성공한 게 어디야ㅋㅋ
이정도 맛이면 자신있게 일본에서 '나 오이김치 만들 수 있지롱~'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일본가면 엄마한테도 자랑하면서 가르쳐줘야지ㅋ
근데 큰 문제 발생.....
부추가 아직 엄청나게 남아 있어요... 버릴수도 없고 어떡하지....
뮤(우리집 고양이)가 먹어봤자 얼마 안 되고....
지지미는 먹으면 맛있는데 막걸리없이는 좀 그렇고....음...
일단 한국식? 일본식? 국적불명요리 계란&부추를 만들어 봤습니다.
맛은 상상에 맡깁니다ㅠㅠ
만들어도 만들어도 산더미처럼 쌓인 부추는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어쩔수 없다.
궁극의 선택 - 세계 최초 THE 부추 주스 도전!!!
'다 갈아버리겠다~ 호이짜~ 호이짜~'
'으..웪~!! 퉤퉤퉤퉤~ 풀맛이다. 풀맛!!' 도저히 못먹겠다.
오이김치 성공해서 자만해 있다가 2연패ㅠㅠ 역시 요리는 어려워!
아직 요리실력은 하수지만 그래도 역시 저는 요리를 할 때가 여자로서 가장 행복해요^^
혹시 모르니까 미리미리 배워둬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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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먹고 일도 좀 하고 돌아올게요~
월요일은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한주를 시작해요^^
사야(さ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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