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서울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동대문에 갔다왔어요.
보통 동대문 하면 생각나는 건 바로 쇼핑!!! '쇼핑 실컷 해야지~' 라고 마음먹었지만.....
동대문 상인들이 파는 옷은 못사고 동대문 상인들이 먹는 밥만 먹고 왔어요ㅋ
쇼핑전에 먹은 대량의 점심식사가 원인입니다ㅠㅠ
오늘은 그날 내 쇼핑을 가로막은 점심식사를 소개합니다.
쇼핑몰을 벗어나 조~금 어두운 골목에 가니 타임머신을 타고 20년전으로 돌아간 느낌.
그리고 '거의 다 왔어~' 라며 친구가 말해줬는데 나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생선을 굽는 냄새가 점점 진하게 나서ㅋㅋ
여러 작은 골목중 한 골목에 생선구이식당들이 모여 있었어요.
같은 종류의 식당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보였고 서로 손님을 잡을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게 싸우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었어요.
아줌마들의 '아가씨 여기서 먹어요~!!' 라고 하는 활기 찬 목소리와 골목 전체를 덮고 있는 생선구이 냄새가 내 배를 자극하여 아무데나 들어가자고 친구를 재촉했지만 친구는 자기 단골집으로 묵묵히 저를 안내해줬어요.
친구단골집 발견~! 그리고 타이밍 좋게 그 가게 앞에 가니까 가게 아줌마가 갑자기 '오이시이 사카나~~(맛있는 생선~~)' 이라고 일본말을 하면서 내 손을 잡았다.
'헐~ 내가 일본사람인거 어떻게 알았을까??'
아줌마는 내 손목을 꽉 잡고 나를 테이블까지 안내해줬어요. 나 안 도망가는데ㅋㅋ
아줌마는 그 일본어 한마디로 손님이 잡았다~! 라고 생각했는지 왠지 뿌듯한 얼굴 짓고 있었어요ㅋㅋ
생선구이 집에 왔으니까 생선을 먹어야지요.
난 삼치! 친구는 고등어! 콜~
연탄에 굽는 게 너무너무 신기해서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까 아줌마가 손을 치우면서 급한 목소리로 '빨리빨리 찍어~' 라고 했어요.
포토타임까지 주는 아줌마의 센스에 감동ㅋㅋ
반찬은 딱 4가지로 한국에서는 좀 부족한 편이에요.
4가지만 주길래 이게 무슨 맛집이야 라고 친구에게 항의를 했지만 일단 먹어보니 맛이 예술이여서 그냥 참고 넘어감ㅋㅋ
고봉으로 담은 밥 모양..
난 이거 만화에서만 본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있었네요..ㅋ
에~ 밥모양이 너무 귀여워~~~ 먹기 아까워.. 밥그릇도 귀엽고..
일본에서는 생선 전체에다가 간장을 쫙~ 뿌려서 먹어요.
근데 한 젓가락씩 와사비 간장에 찍고 먹으니까 진짜 맛있었어요.
'회뿐만이 아니라 와사비를 이렇게 먹으면 좋구나~~' 담에 엄마한테 가르쳐줘야겠당~
사진은 이정도로 하고 이제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생선구이, 게다가 연탄에 구운 생선구이는 난생 처음 봤습니다.
맛이 가스불에 구운 거랑은 비교할수도 없을 정도로 엄청 맛있었어요.
친구랑 크게 싸운 것처럼 서로 한마디도 안하고 먹기 시작.
그랬더니 어느새.....
이렇게 깨끗하게 먹어 버렸습니다.
고등어야~ 삼치야~ 미안하데이ㅋ
이거 먹고 쇼핑하려고 했는데 의자에서 일어서는 순간!!!!
배가 무거워서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ㅋ
그래서 커피숍에 쉬다가 쇼핑할려했는데 커피숍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집으로...ㅋㅋ
맛은 좋은데 부작용이 대단하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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