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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꼭 가는 곳이 있다. 그 곳은 바로 목욕탕!!!

주 3 번 이상은 목욕탕에 가는게 일과가 되어 있는 나. 일본에서는 이렇게까지 목욕탕에 가는 일은 없는데 여기는 외국이라는 것도 있어서 술집과 함께 나의 유일한 기분 전환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

일본의 목욕탕은 단순하게 몸을 씻는 곳이지만 한국의 목욕탕은 몸을 씻고 릴렉스하는 이상으로 재미있는 일이 많이 생긴다.

어느 일요일 아침 나는 집 근처에 있는 목욕탕에 갔다.
안에 들어가 평소대로 옷을 벗고 목욕탕 안으로 들어갔는데 어떤 아줌마가 속옷을 입은 채 들어갔다.
'때밀이 아줌마인가? 근데 꽃무늬?' 라고 생각하면서 아줌마를 눈으로 뒤쫓았다.
그 아줌마는 대야에 물을 담은 다음에 이제 속옷을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속옷을 그 대야 안으로 넣고나서 빨래를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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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여기는 세탁도 가능한가? 나도 집에 있는 세탁물 갖고 올 껄 그랬네. 아까비~' 하면서 나는 씻고 사우나에 들어갔다. 그 속옷 아줌마도 사우나에 들어왔다. 그랬더니 아줌마 이번에는 그 팬티와 브라자를 사우나 바위 위에 놓았다.
'어머!! 건조까지!! 와~~아줌마 머리 좋다. 오늘 좋은 것 배웠네~'
 목욕탕에서 세탁 → 건조까지 얼마나 좋은 생활술인가.(^_^)/
 
나는 그런 사세한 것에 감동하면서 사우나 구석에서 앉아 있었다.
근데 그 아줌마가 이번에는 자기 엉덩기에 딱 맞는 사이즈의 메트를 엉덩이에 깔고 앉아 요가를 하기 시작했다.
'이이이이이..것은 바로 핫요가..?' 강남에서 비싼 돈을 내지 않아도 여기서도 핫요가를 할 수 있다니.. 나는 그 아줌마 모습에 감탄 해버렸다. 근데 그 아줌마의 미묘한 자세에 시선을 어디에둘 바를 몰랐다.(-_-)

사우나에 나가서 뜨거운 탕에서 몸을 뿔리고 나가서 몸을 씻고 있는데 배수구 쪽으로 하얀 물이 흘러왔다. '응?? 이거 뭐지?' 라고 하면서 옆을 보니까 어떤 아줌마가 500ml의 '맛있는 우유' 를 한모금 마시고 한 모금정도는 배에 문질러 바르고 있었다. 그리고 또 꿀꺽꿀꺽.. 왠지 아줌마의 삼겹살 배도 윤기가 있게 보였다.
의식을 하고 주위를 보니 우유팩, 요구르트팩, 딸기요거트팩 등 좋은 것은 모두 바른다.
'이렇게 노력을 하니까 한국여성은 피부가 좋아질수 밖에 없구나' 라고 생각했다.
한국남편들은 아줌마들의 이런 노력을 알고 목욕탕 갔다 온 아내에게 피부 좋아졌다고 말해준다면 부부사이가 좋아질 것 같네요.(^_^)

그리고나서 나는 또 사우나에 들어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대자로 누워 있는 아줌마 발견. 수건은 얼굴에 덮어있었다.
덮어야 할 곳은 얼굴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는게 이미 익숙해져 나도 같이 아줌마처럼 누워 봤다. '의외로 대담하게 누우니까 시원하네~~' 하면서 문뜩 위에 있던 바위를 봤다.
아까 속옷을 말린 아줌마 팬티와 브라자가 아직도 있었다. 근데 미묘하게 갈색이 되어 타있는 상태였다. 모처럼의 꽃무늬가 시들었네.. 하면서 있자 속옷 아줌마가 급하게 사우나로 달려와 그 속옷을 가지고 돌아갔다.(-_-)

한국사람들은 이런 목욕탕의 모습을 싫어하고 비판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온 저에게는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게 보입니다.
일본 목욕탕처럼 규칙이 엄격하고 모두 똑같이 로보트처럼 몸만 씻고 가는 것보다 재미있지 않나요?
정말로 한국은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아주 재미있고 인간미가 있는 목욕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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